신길 홍어골목에서 홍어 삼합을 먹어보자! (feat. 홍어명가)

신길동 홍어골목, 흑산도 홍어명가 방문 후기

홍어 냄새로 시작된 여정

신길역에서 내려 홍어골목을 향해 걸음을 옮기자, 골목 초입부터 코끝을 자극하는 강렬한 홍어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삭힌 홍어 특유의 향이 이곳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죠.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신호일 것이고,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긴장감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홍어삼합. 홍어가 잘 삭혀져 있습니다.

흑산도 홍어명가의 대표 메뉴

흑산도 홍어명가는 삭힌 홍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대표 메뉴인 홍어 삼합을 주문했습니다. 접시에 가지런히 놓인 삭힌 홍어, 돼지고기 수육, 그리고 묵은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했습니다. 특히 김치는 적당히 삭아 톡 쏘는 맛이 돋보였고, 홍어와 돼지고기를 함께 싸서 먹으니 이 조합이 왜 삼합이라 불리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미나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그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났습니다.

미나리 무침과 홍어애 부위는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홍어전과 튀김의 매력

삼합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특히 홍어전홍어튀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뜨겁게 부쳐 나온 홍어전은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삭힌 홍어의 향이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반면, 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강렬한 향이 올라왔는데, 뜨거울 때 먹으면 그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강렬함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잊지 못할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암모니아 향이 강력하게 올라오는 홍어 튀김

홍어애탕의 깊은 맛

흑산도 홍어명가를 방문했다면 홍어애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삭힌 홍어와 애(간)를 넣고 끓인 이 탕은 국물 맛이 진하고 깊었습니다. 첫 숟가락을 뜨자마자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암모니아 향이 느껴졌고,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줬습니다. 이 애탕은 막걸리와 함께할 때 그 진가를 발휘했는데, 국물 한 숟갈에 막걸리 한 모금을 곁들이니 환상의 조화였습니다.

중독적 감칠맛을 뽐내는 홍어애탕의 자태

막걸리와의 완벽한 조화

삭힌 홍어 요리에 막걸리는 빠질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럽고 텁텁한 맛이 삭힌 홍어의 알싸함을 중화시키면서도 서로의 개성을 살려줍니다. 삼합 한 점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니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막걸리가 무한으로 들어가게 하는 삼합의 조합

냄새와 함께 돌아온 집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옷에 밴 홍어 냄새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여전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쉽게 빠지지 않는 이 냄새 덕분에 결국 옷을 세탁해야 했죠. 하지만 이런 불편함조차도 이날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마무리하며

신길동 흑산도 홍어명가는 삭힌 홍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삼합부터 애탕까지 모든 메뉴가 훌륭했고, 특히 김치와 미나리를 곁들인 삼합은 잊지 못할 맛을 선사했습니다. 강렬한 향과 독특한 풍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아가 더 많은 메뉴를 즐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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